최근 이유식을 너무 안먹는다.
작은 몸무게가 늘 걸리는 지라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고 별짓을 다해서 겨우겨우 꾸역꾸역 먹였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도담이 밥먹는 시간이 공포스러울 정도로...
어제 아침에 눈을 떴는데 이래서는 안되겠다 생각했다.
쿨한 엄마가 되기로 했다.
도담이를 믿기로 했다.
안먹는 거 억지로 먹이지 않기로 했다. 노래도, 춤도 안추기로 했다.
어제 오전에 45, 저녁 40 먹었다. 전날에 비하면 반도 안되는 양이다.
마음은 안그렇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쿨해지기로 했다. " 안먹는구나. 그래 그만 먹자"
오늘 아침 70 먹었다. 노래도 안부르는데 입을 벌린다. 고맙다. 자식~~. 널 믿어보겠어.
그래도 얼마 먹었나 수치를 재고 있는 나, 이 정도는 쿨한 거에 속한다고 생각하자.
대신 매번 맛있는 거 해줄려고 엄마도 노력할께.
하루가 차츰 즐거워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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