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심난하다

동동이랑 2012. 7. 26. 22:35

  요즘 몸상태가 안좋다.

  그전부터 조금씩 싸인이 오곤 했었는데 옹삼이 말마따나 더위를 먹은건지 영~ 쇄약을 느낀다. 도담이가 요즘 비리비리하니 스트레스가 더 가중된 것도 같고. 가끔 어지럽고, 앞이 안보이고, 핑 돌기까지 한다. 빈혈인가.... 돌지나면 필히 염소라도 한마리 잡아먹어야겠다.

  친구아버님이 위독하신 모양이다. 갑자기 생긴 일인것같은데 오늘내일 하는 모양이다.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고 위로가 위로가 안될테니 그냥 연락을 못하고 있다. 이거 때문에 요며칠 더 심난하다. 너무 오랜만에 주변의 죽음을 목격하게 됐다고 할까. 애달프다. 잘 알지도 못하는 친구아버님이지만 그분의 삶이 평탄치 않았던 것같아 가슴 아프고, 갑작스런 사건이라 스스로 준비하거나, 자각하지 못하고 맞이한 죽음일 것같아 가슴 아프다. 친구도 안됐다.  내 몸이 안좋으니 더 예민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하루종일 얼굴도 모르겠는 친구아버님 생각에 기분이 안좋고, 멍하다.  남의 일같지가 않아서. 그냥... 한 인간이 죽어가는 다른 인간을 연민하고, 나역시 언제 겪을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죽음이라... 맥이 빠진다. 

  요즘 의욕이 없다. 으샤으샤할 힘도 없다. 정말 더위를 먹긴 먹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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