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

아바타 스페셜 에디션을 보고

동동이랑 2010. 9. 13. 15:18

 

 

아바타가 9점대의 평점을 기록하고 한창 인기를 누리던 작년 연말은 별 생각없이 고대로 보내버리고 이제서야 뒷북을 친다.

다행히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게 나와서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렸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영화는 이유가 있구나, 대작은 대작이구나 다시한번 느낀다.

 

옹삼이는 초반 클로접과 빠른 화면 전환을 3D로 보다가 속이 메스껍다고 괴로워했다. 내참, 옹삼이 아니랄까봐...  나이드신 분들 3D 보여드리면 어지러워하고 힘들어한다더니만 그 말이 이 말인가보다. 여튼 초반 " 우리 그만보고 그냥 나갈까?" 하고 옹삼이 눈치를 두어번 살피는 위기를 지나... 그후 영화에 몰입해서 뭣때문인지(?) 꼼짝도 않고 앉아있는 옹삼이는 쳐다도 안보고 자막올라갈 때까지 스크린만 쳐다보았다. 가끔은 아름다운 화면에 감탄하면서, 가끔은 어깨를 들썩들썩하며 감정을 북받쳐올렸다가, 감동하면서.

 

 

 

스케일도 스케일이지만 스토리에 대한 발상부터 우리 인간들에게 던지는 메세지까지 만든이들의 정성이 너무나 고스란히 느껴져(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정성을 쏟았겠지만) 아이맥스 영화관비도 황송할 따름이었다.

 

 

설리의 "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진 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적으로부터 빼았으면 그게 정당화되는거냐" 라는 말은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일침이다. 힘이 없지만 탐나는 것을 가진 한 사람,  종족, 나라에 대해 강자들은 얼마나 비열한 논리를 세워 뻔뻔하게 빼앗아 왔던가.  그들은 적이기에 쳐부수는 게 마땅하다는 매우 이기적인 발상으로 자신들이 얻고 싶어하는 걸 얻어온 진정한 야만인. 서구인들의 인디안 침략사가 그랬고, 이번에 종결을 선언한 이라크 전쟁이 그렇다. 이건 비단 강한 인간과 약한 인간간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인간은 자연에게도 똑같은 만용을 저지르고 있다. 마지막까지 깨달지 못하는 대령처럼.

 

왜 그 행성의 이름은 판도라일까.

수천의 값어치를 하는 매력적인 자원을 가지고 있는 그 행성에서 진정한 보물은 그게 아니었던 거다.

자연과 더불어 한 유기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그곳의 생명체들. 이 행성 판도라에서 자만과 이기심에 두눈이 멀어버린 인간들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을 찾아보라는 뜻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예상외로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현실의 냉혹함을 알려주며 관객들에게 슬픔과 함께 메세지를 던지기보다 더 당당하고 강하게 이게 올바른 길이다라고 나비족들의 손을 번쩍 들어주었다. 멋지다. " 우리 인간들은 자연 앞에  겸손해져야 하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해. 이 바보들아~~" 하는 것같다.

 

 

 

" I see you"

 겸손한 마음으로 우선 주위사람들부터 대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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