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를 키우며

D+339 도담이 다 나았다.

동동이랑 2012. 8. 3. 22:27

  이미 5일전부터 설사는 멎었고, 다형홍반도 점점 옅어지더니 이젠 자취를 찾을 수도 없다. 단지 언제 다시 과일을 줄까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뿐이다. 기특한 녀석. 잘 견뎌줬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는 또 다른 욕심을 부리고 있다. 이녀석을 어떻게 하면 더 잘 먹일까, 빠진 몸무게를 어떻게 빨리 다시 회복시킬까. 에고고. 욕심을 내려놓자. 늘 나 자신을 세뇌시키는 말이지만. 계속 세뇌하다 보면 언젠가는 아니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겠지.

 

  오늘은 언제 그랬는지 왼쪽 엄지손가락 끝을 어디 날카로운 거에 베였는지 피가 난다.

  "아들아, 조금만 조심해서 탐사다니렴. 아닌것같지만 우리집안도 아직 미지의 위험이 너무 많이 도사리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게 아니라 씩씩하게 돌아다니렴. 다만, 조금만 조심하자. 엄마는 건강하게 자라기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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