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를 키우며
이 녀석은 기억도 못하겠지
동동이랑
2012. 3. 13. 13:49
(2011.11.18 네이버 블로그에서)
육아책을 보면 3년간은, 적어도 1년만큼은 엄마가 아이를 무조건적인 '무한 사랑'을 해야 한다고 한다.
벅차게 안아주고, 늘 웃고, 대꾸없는 얼굴을 보며 계속 말을 걸고 ...
쉬운 일만은 아니다.
가끔 내가 뭐하고 있나 싶을 때도 있다.
문득 오늘 '이 녀석은 지금 이 순간들을 기억도 못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얼마나 아끼고 보듬어 키웠는지
내가 얼마나 전전긍긍해가며 고민하고, 걱정해가며 키웠는지
전혀 기억을 못한다고 생각하니.... 좀 서운하다.
지금 이 아이와 나누는 이 벅찬 교감 역시 앞으로 오로시 나 혼자의 기억에만 있다는 거 아닌가.
어쩜 당연한 건데. 나도 유치원 이전은 하나도 생각이 안나는데.
새삼 엄마 아빠에게 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