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일상의 행복
동동이랑
2012. 2. 14. 15:32
(네이버 블로그에서 2011.11.17)
어제 오랜만에 탕목욕을 했다.
얼마전부터 옹삼이가 계속 하자고 했는데 피곤하면 잠을 더 잘 것이지 무슨 저런 좁은 욕조에서 탕목욕이냐고 거부해오던 차였다. 그런데 어제는 낮에 운동을 해서였을까 탕목욕이 땡겼다.
밤 9시가 넘어서 나는 도담이 수유를 끝내고, 옹삼이는 실내 바이크 운동을 끝내고 화장실 좁아터진(^^) 우리집 욕조에서 10분간의 스파(^^)를 즐겼다. 물론 화장실 문은 열어놓고 고앞에 도담이를 바운서에 앉혀서 지켜보면서.
별 기대를 안하고 시작한 탕목욕이었는데
왠걸... 좋다. 뜻뜻하고 노곤하다. 온몸에 땀이 흐른다.
샤워를 간단히 하고 나와서 로션을 바르고 이번엔 얼굴팩에 들어갔다. 물론 도담이는 우리 침대 옆 아가용 침대에 타이니 러브와 함께 놀게 두고.
좋다. 온몸은 후끈후끈한데 근육이 풀려선지 침대와 한 몸이 될 것같다. 얼굴은 시원하고. 팩까지 하니 마치 잘 관리받는 느낌이다.
" 휴식이라면 이정도는 되야지"
" 아, 좋아...."
그러고보니 도담이 낳고 우린 좀 힘들었다. 옹삼이는 입술도 터지고 운동을 하루에 2시간씩 해도 안빠지던 살이 쭉쭉 빠졌었다. (지금은 좀 살만한지 다시 찌고 있지만.)
"앞으로 자주 하자"
" 행복해"
" 나도"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게 맞나보다.
오늘 본격적으로 입욕제를 알아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