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를 키우며
튼튼이 출산 이제 이틀도 안남았다
동동이랑
2015. 5. 16. 21:58
월요일 수술 날짜를 잡아놓고.
그토록 바라던 아이인데도 마음이 왜이리 심난한지 모르겠다.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출산도, 육아도 너무 무섭고, 겁난다.
도담이 녀석은 뭔갈 눈치챘는지 요즘 심상치가 않다. 엄마는 무조건 널 사랑한다, 니가 언제나 1번이야, 세상에서 니가 제일 좋아 이런 책에서 첫째에게 해주라고 하던 말들, 오히려 역효과 나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
나랑만 놀려고 한다.
눈물도 많아졌고, 배도 자주 아프고, 어린이집도 안갈려고 하고. 내 옆에서 안떨어질려고 한다.
아니면 내 불안을 이녀석도 고스란히 느끼고 있는 거일 수도 있다.
그래서 애써 담담해질라고 하는데....
나도, 이 나이 먹어도 참. 무섭고 두렵다. 처음이 아니라서 더 그런 것같기도 하다.
그래도, 나도, 도담이도, 옹삼이도 믿는다. 잘 이겨낼 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