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녀석 만 43개월 반
1. 새로운 어린이집에 잘 적응을 한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래도 어린이집에 가기 싫은 건 사실인가보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 어린이집 가?'하고 물어본다. 좀 안쓰럽다. 그래도 요즘은 내 몸이 너무 힘들어 안보낼 수가 없다.
2. 사회성.... 글쎄. 친구랑 노는 걸 좋아하는 것같긴 한데 다가가는 법을 모르는 것같다. 말없이 섞여 노는 걸 좋아하는 것같기도. 그러면서도 많이 의식하면서 노는 것같다. 소심하고, 남한테 말 거는 법을 모르는 것같다.
3. 식사... 요즘 식사시간 이야기 꽃을 피우니 밥을 꽤 잘 먹는다. 물론 먹고 싶은 것만 먹지만. 식탁의자가 많은 도움이 된 것같다. 한자리에 앉아있으니.
4. 어제 씽씽카를 사줬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다. 집안에서도 어딜 가더라도 씽씽카를 타고 돌아다닐라고 한다.
5. 모래놀이는 정말 좋아하는 것같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6. 말을 제법 한다. 생각도 섞어서. 귀엽고, 기특하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보면 오히려 못하는 거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기특하다.
7. 이사온 이후 책 읽기를 별로 안좋아한다. 읽어도 옛날 어릴때 읽던 책들만 가져온다. 하루 다섯 권 정도? 아직 적응기간이려니 생각하고 기다려준다. 어린이집 가기전, 잠자기 전에만 책을 읽는 것같다.
8. 자동차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이 사랑은 언제 끝나는 것일까.
9. 스토리를 짜서 노는 걸 좋아한다. 자동차 가게 놀이를 하면 자기가 자동차 파는 아저씨고 내가 엄마, 아빠, 아기를 하는데 특별한 날 와서 자동차를 사간다는 내용. 불이나고, 교통사고가 나서 소방차가 오는데, 자기가 소방관 아저씨고 내가 동네 주민이고....
10. 아빠를 좋아한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순간엔 엄마를 찾는다.
11. 한글 학습지 공부를 시작했다. 부담주고 싶지 않아 설렁설렁하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제대로 한글 공부를 시작했으면 좋겠는 엄마 마음이 갈등을 빚는다.
12. 제일 좋아하는 색은 빨강 다음이 보라, 자주, 홍매, 황토, 남색, 분홍, 검정, 하양. 싫어하는 색은 파랑. 좋아하는 숫자는 5,6,1. 좋아하는 과일은 수박, 블루베리, 산딸기, 딸기, 귤, 자두, 포도, 파인애플. 좋아하는 음식은 김부각. 그밖에 진짜 좋아하는 건 초코과자(빼빼로), 막대사탕.
13. 혼자 손을 씻고, 화장실에 가서 변기뚜껑 올리고 소변보고 물 내리고 바지 입고 나온다.
14. 최근 블록방을 너무 좋아했는데, 이사온 이후로 못가봤다. 가보면 좋을 텐데.
15. 블록이 부서지거나 자동차 주차가 잘 안되거나 그림이 잘 안그려지면 운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16.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요즘 자동차를 제법 그린다.
17. 이사온 집이 마음에 든단다. 여기서 다시 이사가지 말자고 한다.
18. 여전히 장래희망은 소방관이다. 오늘은 10살까지는 의사선생님을 하고 11살부터는 소방관이 된단다. 100살까지 소방관을 할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