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를 키우며

+455 이것이 책의 바다?

동동이랑 2012. 11. 27. 23:16

요즘 눈을 뜨자마자 책부터 들고오는 녀석.

무한반복으로 또읽고또읽고를 엄마한테 시키고 있다.

자기직전 햇님 전등을 키고 책 한권을 읽어주는데 그것도 무한반복. 이제 햇님 전등 끄고 자자 해도 어둠속에서 책을 찾아 난리다. 책을 치우면 오만 짜증을 다 낸다.

자동차가 나오는 책은 우선 좋아하고 본다. 그리고 취향을 알 수 없는 이책저책을 보는데, 뭐가 맘에 들었는지 몰라도 한동안 딱 그 책들만 고집하는 걸보면 좋아하는 이유가 있긴 한 것같다. 말을 안하니, 원.

그래도 한동안 좋아했다가는 그 다음부터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한때 나는 해야, 나는 달이야, 나는 비야도 얼마나 좋아했던가. 솔솔 잠이 오네요도 한물 가고 있다. 요즘 뜨는 건 색깔찾기 놀이, 즐거운 모래놀이 뭐 이런 거. 뛰뛰빵빵 시리지는 여전히 인기있다.

리틀베이비픽처북은 이미 한물갔고, 마꼬에서 똘망똘망으로 넘어가고 있다.

가급적 들고오는 책은 다 읽어주려고 하는데, 그렇게 들고오는 책이 장난이 아니다. 거기다 한 권당 몇번씩 읽어달라고 하니. 빨래널고 있는데 와서는 책 드리밀고, 화장실 앞에서 책 들고 있고, 밥하고 있는데서도 책 들고 있다. 슬슬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있지만. 아직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 주변사람들의 증언에 마음을 굳게 먹고!!

 

힘들어도 좋다. 얼마나 기특한가.

또한 이게 한때니 맘껏 사랑해주리라.

엄마가 무한반복 읽어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