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를 키우며

D+367 돌 지난 요즘 도담이

동동이랑 2012. 8. 31. 17:39

외할머니네와 친할어머니네 돌모임을 끝내고 어제부로 도담이는 드디어 돌이 되었다. 이젠 영아도 아니고 유아다.

365일 간 내가 이녀석을 키웠다니 감회가 새롭고,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끔찍하기도 하다. 그래, 내 인생이 바뀐게 작년 이맘때부터지. ㅋㅋ

 

1. 손가락 빨기 끊기 훈련 4일째. 어째 점점 더 집착하는 느낌도. 그래도 퉁퉁붓고 껍질이 벗겨졌던 손가락이 낫고 있고, 머리카락이 입으로 덜 들어간다. 잠재우기가 더 힘들어진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번에 끊어보려고 한다. 과연 끊어질까가 의문이긴 하다.

2. 다다다다다다, 다가다가다가, 마마마마마, 빠빠빠빠빠 외계어 대폭발중. 엄마, 아빠를 정확히 하진 못하지만 나름의 언어를 구사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 모양이다.

3. 잡고 선 다음 손을 놓고 잠시 혼자 서있을 수 있고, 평균 두발짝, 많이는 여섯발짝 까지 걷고 주저앉는다. 엉덩이로 앉거나 앞으로 넘어진다.

4. 콧물이 좀 나고 있다.

5. 밥은 잘 먹었다 안먹었다를 반복하고 있다. 분유도 그저그렇다. 이젠 안먹는 거에 좀 초탈해야할까보다.

6. 돌지났다고 오늘 저녁부터 밥따로 반찬 따로 먹여볼 생각이다. 좀더 잘 먹으려나.

7. 아기체육관을 밀고 고속으로 질주한다.

8. 엄마 치마나 바지, 등을 잡고 일어서는 걸 좋아한다.

9. 이빨이 여덟게 났다. 위에 4개, 아래 4개. 가끔 그 이로 깨물때가 있는데 정말 아프다.

10. 러닝홈을 매우 잘 가지고 놀고, 컵쌓기 컵들을 좋아한다. 여전히 주황색을 좋아하는듯하다.

11. 책보는 걸 좋아하나 한 책을 오래 못보고, 한두장 넘기고 집어던진다.

12. 여전히 잘 웃는다.

13. 머리가 길어져서 이것저것 다 붙이고 다닌다. 조만간 잘라줘야겠다.

14. 냉장고를 여전히 좋아하고, 안방 드레스룸도 좋아한다.

15. 아빠가 퇴근해 와서 안방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면 그 문앞에서 나올때까지 기다린다.

16. 양손을 머리에 올리는 사랑해요를 연습중이다.

 

엄마가 욕심이 많아서 다른 애기들과 비교하고, 맘 상해하고 그런다. 아직도. 옆에 건강하게 있는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