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를 키우며
D+333 지옥에 다녀온것처럼
동동이랑
2012. 7. 28. 23:27
도담이가 아프니 이리 힘이 든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내가 다 아프다.
오늘 아침 어제 설사약의 이상인지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겨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부랴부랴 병원 문여는대로 다녀왔는데 모유 때문일 꺼라는 가슴 미어지는 얘기만 듣고 돌아왔다. 아픈 아들을 옹삼이에게 맡기고 출근을 하고 돌아오니 두드러기가 더 심해져있었다. 병원에 다시 방문, 이번에는 큰 병원 가라고 의뢰서를 써줬다. 열도 났다. 38도. 저녁에 순천향병원 응급실을 들렀다. 다행히 장염 증상의 일환으로 1주일내 없어질거란다.
돌아와서 도담이 젖먹이고, 약먹이고 재우고는 옹삼이와 술한잔(무알콜 ㅜㅜ) 했다. 두드러기는 그대로고, 아들의 장은 아직 다 낫지도 않았는데 이리 맘이 편하다. 피곤이 다 풀렸다. 그리 죽을꺼같더만 기분이 날아갈것같다. 이게 천국인가보다 싶다. 나... 완전 엄마다.
욕심을 내지 말아야지. 건강한 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할 것이다. 도담아, 얼른 장도 건강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