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이를 키우며

D+331 이 무거운 책임감

동동이랑 2012. 7. 26. 22:26

  그제 영유아 건강검진에 갔다가 키, 몸무게 4%라는 성적표를 들고 집에 왔다. 언어발달 상황이 꽝이다. 엄마아빠도 전혀 못하니...

  그제부터 설사 증상이 있는데다가 오늘은 짜증에 밥먹기를 거부한다.

  힘들다. 다른게 힘든게 아니라... 뭔가 내가 잘 못 키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 이렇게 잘 안먹어줄때... 어딘가 탈이 난 거 같을 때가 힘이 든다. 나도 모르게 날카로워지고 짜증이 솟구친다.  내가 집에서 애만 보고 있으니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데... 너무 무거워 벗어던지고 싶은 순간이다. 참을성 제로의 참 못난 엄마다. 욕심만 많아가지고는.

  초심을 꺼내본다. 건강하게 이렇게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 나도 도담이도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하다.